방역조치 해제후 첫 여름휴가…이동량 늘어 재확산 예고
방역당국 "기침 등 의심증상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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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8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7월3주(16~22일)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573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20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7월 2주 확진자수(4927명)와 비교하면 33.5%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6월 3주에 잠시 '0' 이하를 나타냈지만, 지난 주에는 1.19로 높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연령별로는 10~19세에서 5월 4주부터 꾸준히 증가해 7월 3주에는 전체 확진자의 21.8%인 1251명이 발생했다.
제주도는 확진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6월부터 격리의무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데다 더운 날씨와 장마철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냉방기 사용 증가로 인한 환기 부족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10대의 경우 학교 내 집단생활과 여름철 난방기 가동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방역 수칙 완화 이후 처음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의 입도는 물론 타 지역으로 휴가를 즐기려는 도민도 증가해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과 함께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도 많아지고 있다.
7월 2주 제주지역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수)은 37.9명으로 유행기준 4.9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보통 인플루엔자 환자는 여름철에 줄어들지만 올해는 여름철에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수년째 이어진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지난 동절기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도 많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휴가지에 인파가 몰리면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휴가 중에도 올바른 손씻기 및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주기적인 환기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기침 등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휴가 이후 증상이 나타난다면 진단과 치료를 신속히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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