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정국. 사진 | 빅히트 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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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평생에 한 번도 오르기 어려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그룹에 이어 솔로 데뷔 싱글로 정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거대한 팝스타라는 큰 목표가 있다”고 솔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포부를 밝힌 정국은 그 꿈을 머지않아 이루게 됐다.
정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feat. 라토)이 국내 주요 차트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이어간 가운데, 팝음악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 신기록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진기록을 써 내려 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7월 29일 자)에 따르면, 정국의 ‘세븐’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K팝 사상 솔로 가수가 ‘핫 100’에서 1위에 오른 건 같은 팀 멤버 지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민은 지난 3월 24일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로 K팝 솔로 가수 사상 최초로 ‘핫 100’ 1위에 오른 바 있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7월 29일 자)에 따르면, 정국의 ‘세븐’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사진 | 빌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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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세븐’은 1958년 ‘핫 100’ 차트가 시작된 이래, 차트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68번째 곡으로 기록됐다. 정국은 앞서 2022년 슈가가 프로듀싱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의 OST ‘스테이 얼라이브’와 찰리 푸스와의 협업곡 ‘레프트 앤 라이트’로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정국의 ‘핫 100’ 1위 소식에 빌보드는 “6곡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방탄소년단은 비틀스, 블랙 아이드 피스, 데스티니스 차일드, 제네시스 등과 함께 팀은 물론이고, 2명 이상의 개별 멤버가 ‘핫 100’ 정상을 밟은 역대 9번째 그룹이 됐다“라고 치켜세웠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다운로드와 CD)을 종합해 싱글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이 팬덤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면 ‘핫 100’은 실제 음원이 현지에서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했느냐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빌보드 차트 집계 방식이 음원 중복 다운로드 횟수를 주 1회로 축소시키면서 팬덤형 가수들에게 다소 불리하게 개편됐다. 차트 개편 이후 ‘핫 100’ 1위를 여섯 번이나 올렸던 방탄소년단 역시 ‘옛 투 컴’으로 ‘핫 100’ 정상을 수성하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한 디지털 음원을 반영하지 않기로 하며 K팝 팬덤 화력이 ‘핫 100’ 차트 순위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방탄소년단 정국. 사진 | ABC/Paula Lo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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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빌보드의 이런 잦은 차트 개편에도 정국은 보란 듯 데뷔 곡으로 ‘핫 100’ 정상을 꿰차며 반박불가한 글로벌 팝스타로서 위상을 증명해냈다. ‘세븐’은 주간 집계(7월 14~20일)에서 다운로드 15만 3000건, 스트리밍 횟수 2190만 건, 640만 라디오 방송 횟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히 팬덤 화력으로만은 달성할 수 없는 수치다. 이번주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컨트리 가수 제이슨 알딘의 ‘트라이 댓 인 어 스몰 타운’과 오랜 1위 독주를 이어온 모건 월렌의 히트곡 ‘라스트 나이트’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친 결과다. 현지 팝스타에게도 평생 한 번 들기도 어려운 이 차트에서 지민에 이어 정국까지 솔로 데뷔곡으로 연이어 1위를 달성하면서, 이미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미국 본토에서 대중적인 팝 음악으로 인정받았음을 방증했다.
앞서 정국은 미국 빌보드와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최근 차트(21~27일)에서 3위로 데뷔했다. 발매 즉시 오피셜 차트 싱글 톱100 5위 안에 데뷔한 한국 솔로 가수는 정국이 처음이다. 솔로 가수로서 최고 순위는 지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운 1위지만, 정국은 해당 차트에 가장 높은 순위로 데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히트곡인 ‘다이너마이트’ ‘버터’ ‘마이 유니버스’가 해당 차트에 3위로 데뷔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세븐’은 이번 주 오피셜 차트 싱글 판매 차트와 싱글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모두 1위로 데뷔했다.
방탄소년단 정국의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UK 개라지 스타일의 곡으로, 정국의 감미로운 보컬과 세련된 팝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이지리스닝 곡이다.
정국은 지난 20일 공개된 위버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거대한 팝스타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더 인정받고 잘하고 싶은 아티스트로서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국은 “내가 제3자의 입장에서 나 스스로를 봤을 때 인정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됐을 때의 모습이 그런 팝스타”라고 정의했다.
미국 빌보드 ‘핫 100’에 당당히 1위로 이름을 올린 정국은 팬 플랫폼 위버스에 “더 위로 가자”라는 짤막한 글로 소감을 밝혔다. 그룹 활동 때 펼치지 못한 음악성과 더불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파급력까지 입증해낸 정국이 ‘세븐’으로 K팝의 전무후무한 새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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