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간 일 평균 환자 2만명↓…7월부터 3만명 넘어
당국 "산발적 유행 반복…모니터링 후 일상회복 검토"
[그래픽=뉴시스]일상회복 이후 주간 코로나19 발생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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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뉴시스]이연희 권지원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4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유행 규모가 지난 1월 겨울철 재유행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3주차(7월18일~24일)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3만8809명으로 직전 주 일 평균 2만7955명과 비교해 38.8% 증가했다.
0시 기준으로 지난 18일부터 24일 일주일간 총 27만166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3288만3134명으로 늘었다.
날짜별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8일 4만1995명, 19일 4만7029명, 20일 4만861명, 21일 4만904명, 22일 4만2500명, 23일 4만1590명, 24일 1만6784명이 각각 확진됐다.
특히 19일(4만7029명)는 지난 1월 11일(5만4315명)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17일(4만169명)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지난 6월 일상 회복 이후 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2만 명 미만을 유지해 왔지만 이달 들어 급격히 증가하며 다시 2만 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한 달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6월 6~12일 1만6438명, 13~19일 1만6265명, 20~26일 1만6163명, 27일~7월3일 1만7792명, 4~10일 2만2815명, 11~17일 2만7955명, 18~24일 3만8809명이다.
사망자 수는 57명으로 누적 3만5216명이 됐다. 전주(48명)보다 9명 증가했다. 치명률은 0.11% 수준이다. 감염 후 증세가 악화돼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24일 0시 기준 162명으로, 지난 17일(129명)보다는 33명 증가했다.
지난달 1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완화된 방역 조치가 코로나19 유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이전에는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감염원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었지만 시간이 지나 면역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으니 자연스럽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당분간 유행이 산발적 유행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 국내외 유행과 방역 상황을 고려해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지난 24일 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당분간은 산발적인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면서도 "치명률은 감소해 질병에 대한 부담은 줄었다.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르면 8월 중순부터 현재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는 등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2단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만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되고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도 종료된다.
매주 1회 발표하던 일일 확진자 및 사망자 수 집계가 아예 중단되고 표본감시체계로 전환된다. 검사비와 치료비도 자부담으로 전환되지만 중증 환자에 대한 지원은 당분간 유지된다.
당국은 이르면 8월 초에 일상 회복 2단계로 전환해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최근 국내외 유행 및 방역 상황을 모니터링 해서 종합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며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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