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7달러(2.17%) 상승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 24일 이후 최고치이다.
WTI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배럴당 77.14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주요 기술적 저항선이었다.
브렌트유도 2.2%가량 오른 배럴당 82.74달러로 마감해 4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들어 미국의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과 여름 드라이빙 수요,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도 하반기 공급 부족에 대한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미즈호 은행의 밥 요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기적 쇼트(매도) 포지션을 몰아내고 새로운 진입 지점을 찾는 트레이더들을 끌어들인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올해 하반기 기록적인 수요가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다안 스트루이벤 원유 담당 헤드는 CNBC에 출연해 "3분기에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 부족과 함께 역대 최고치인 원유 수요로 하반기에 원유 시장이 상당한 규모의 (공급) 부족 상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브렌트유가 현재 배럴당 80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연말에는 8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82달러대에서 마감했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매니징 디렉터는 "여름 석유에 대한 가라앉지 않은 갈증이 몇주간의 유가 상승으로 이어진 눈덩이 효과를 만들어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수출 감소로 인해 아시아 매수자들이 미국산 WTI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정제업체들의 8월 미국산 원유 선적량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라지 디렉터는 "미국 여름 기간 계속된 수요 증가와 중국의 상당한 수요 회복, 인도의 탄탄한 수요 전망 등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시추업체들이 시추 관련 인플레이션과 수력파쇄 장비에 대한 부족으로 새로운 공급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발표된 원유시추업체 베이커 휴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 시추 장비수는 전주대비 7개 줄어든 530개로 6주 연속으로 감소했다.
유전 지대에 있는 원유 펌프잭의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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