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매체 「모차르트 스포르트」는 최근 “‘NBA MVP’ 니콜라 요키치가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 입장에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2016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농구월드컵은 확실한 반등 기회였다. 그 중심에는 요키치가 있었고 합류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결국 함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NBA 파이널 MVP에게 더 이상 조국애는 없는 것인가. 사진=FIB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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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스포르트」는 “스베티슬라프 페시치, 그리고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요키치의 출전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요키치는 올 여름을 그저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요키치가 왜 휴식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세르비아는 요키치 외에도 니콜라 칼리니치, 바실리예 미치치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 농구월드컵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외곽 핵심 전력의 이탈로 인해 우승후보 타이틀은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요키치의 부재는 매우 뼈아프다. 그는 2022-23시즌 덴버 너게츠의 창단 첫 NBA 파이널 우승을 이끈 세계 최고의 선수다. 더불어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실 요키치가 세르비아보다 NBA에서의 시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이미 예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휴식을 사유로 불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세르비아는 자국에서 열린 최종예선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패하며 올림픽 티켓을 얻지 못했다.
2022 유로바스켓에는 출전한 요키치이지만 16강전에서 또 이탈리아에 패하고 말았다. 한때 스페인에 이어 ‘드림팀’ 미국을 막아설 유일한 존재라는 평가가 무색해진 최근 부진이다.
밀로스 테오도시치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의 쇠퇴 후 세르비아의 추락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반등을 노린 농구월드컵에서 요키치가 나서지 못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기대감은 크게 떨어진다.
한편 세르비아는 앞으로 6시간 뒤 농구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때 요키치가 없다면 강한 비판과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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