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6차례 수정…6개 투자사 평균 전망치 5.1%
전문가들, 중국 경제 장기적으로 회복 기대
중국 위안화 동전과 지폐. |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중국 경제 회복세 둔화와 관련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사들이 올해 들어 중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여러 차례 조정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자체 분석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사들은 올해 들어 거의 매달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변경했다.
특히 JP모건은 최근 이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5%로 낮추는 등 올해 6번이나 수치를 수정했다.
이번 달에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도 전망치를 기존 5.5%와 5.7%에서 5%로 나란히 낮춰 잡았다.
씨티그룹은 올해 4차례 전망치를 조정했고, 노무라와 UBS는 각각 4차례와 3차례씩 수치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전망치 조정 수는 각각 2회와 1회다.
이들은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본격적인 전환을 시도하자 올해 초 대부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각 투자사는 '장밋빛 전망'을 거두고 비관론 쪽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CNBC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6개 투자사의 평균 전망치는 5.1%로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로 제시한 '5% 안팎'에 근접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올해 5% 안팎의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6.3%)은 시장 전망치(+7.3%)를 밑돌았고 느린 경기 회복세 속에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경고음마저 커지는 상황이다.
또 신흥국 통화를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는 올해 들어 2.6%가량 올랐지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4%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통화지수 대비 위안화 가치는 16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채권시장 상황도 비슷한 모습이다.
중국의 달러채권 투자 수익률(-1.7%)은 78개 신흥국 가운데 11번째로 좋지 않은 상태다.
다만, 투자자들이 중국의 단기 전망에 대해 이처럼 불확실함을 드러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CNBC방송은 보도했다.
미국 리서치회사 로디엄 그룹의 경제분석팀은 "올해 하반기에 의미 있는 정책 지원이 없더라도 중국 경제는 내년 초 경기 순환에 따라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꾸준한 가계 소비 회복은 서비스 분야 일자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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