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고양이뉴스'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글.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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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 전날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시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구독자 38만여명인 유튜버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
24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윤 대통령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경찰청에 이날 오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은 고발장에서 “’고양이뉴스’는 윤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폴란드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니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고 사실과 다른 허위의 글을 게시했다”고 했다. 고양이뉴스 측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출처로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지난달 19일 개설된 카카오톡 채널 ‘가짜뉴스 편파방송 제보센터’를 통해 제보됐으며, 사실확인 결과 허위사실로 판명돼 고발하게 됐다고 미디어법률단은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은 “마치 윤 대통령이 국가 간 중요한 회담인 폴란드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비하하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가짜뉴스를 게시했다”며 “국가적 공인인 대통령의 사회적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가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해 올린 글. / 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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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측은 “유튜브 ‘고양이뉴스’ 채널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90%가 대통령 및 영부인 관련 악의적인 게시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향해 “2023년 7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으로 나라를 팔다”고 언급한 글,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를 향해 “세금으로 명품쇼핑”이라고 언급한 글을 꼽았다.
과거 고양이뉴스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의 제목은 ‘김건희 고속도로 원희룡 거짓말 찾았습니다’(지난 6일 게시) ‘태극기에 일본식 경례를 한 윤석열’(지난 5월 7일), ‘김건희 커피콩 가방의 충격적인 비밀’(지난 1월 30일), ‘한동훈 장관과 신천지의 관계’(지난해 10월 11일) 등이었다.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짜뉴스, 유언비어, 괴담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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