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F 사무총장 CNBC 인터뷰 "공급이 수요 못따라가"
"중국·인도서 하루 200만배럴 수요 더 늘어날 것"
국제유가 다시 80달러선 돌파에 "더 오를 가능성"
인도 뭄바이의 송전탑 옆에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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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 참석한 조셉 맥모니글 IEF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 하반기엔 공급을 유지하는 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EF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기구(OPEC) 등 세계 에너지 대국들이 참가해 생산국과 소비국 간 에너지 안보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하반기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요 증가를 꼽았다. 이들 국가는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한다. 그는 “올 하반기 중국과 인도의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200만배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IEA도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인 하루 평균 1억 17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이미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수준에 이르렀고, 잠재적으론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석유 재고가 훨씬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이고, 이는 수요가 확실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가격도 반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1일 브랜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81.07달러, 서부텍사스유(WTI)는 76.83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주도하는 OPEC 및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수요 급증에 맞춰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산유국들이 수요에 대해선 매우 신중하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어하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외에도 맥모니글 사무총장은 작년 유럽의 겨울 날씨가 예상보다 따뜻해 우려했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등은 없었지만, 앞으로 날씨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어 재생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때 쉬쉬하던 에너지 안보가 이제 G20과 같은 정상회의에서 주요 현안으로 다뤄지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을 계속 추구해야 하며, 더 많은 국가들이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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