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안철수, 尹대통령에 쓴소리…비윤으로 총선 돌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우크라 방문은 장마 끝나고 갔었으면…"

총선 의지 밝힌 安, 친윤과의 차별화 나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실을 향한 쓴소리가 선명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이나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문제 등 주로 야권에서 비판하는 사안에 대해 안 의원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친윤'과 '비윤' 경계에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안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윤 노선을 조금씩 굳혀가는 모습이다. 친윤과의 차별화로 총선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아시아경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3일 국회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S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시기가 적절치 않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방문 자체는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해) 문제를 열심히 해결하시고, 장마가 끝나고 비밀리에 방문하셨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야권의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제기로 백지화된 양평 고속도로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했다.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개쳐지고 말았다"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다만 안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기승전 김건희 프레임으로 정치적 재미를 보려는 술수를 부린다"면서 비판의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일찍이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안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갑이다. 해당 지역구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해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로, 이후 안 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지역구를 차지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김 수석이 내년 총선에 다시 분당갑에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실이 될 경우 안 의원과 김 수석이 공천을 놓고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안 의원의 윤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는 내년 총선을 대비한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윤 핵심인 김 수석과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당내 비윤 지지층을 흡수한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김 수석 분당갑 복귀설에 견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수석이)아직 여러 가지 해야 할 역할들이 정부 내에서 많을 수도 있다"며 "제가 분당(갑)에서 당선된 지 만 1년이 됐다. 정치인이 이렇게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