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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기록적인 폭우 피해에 '전지적 참견 시점'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도 줄줄이 결방한다. 스타들의 기부와 예능 프로그램들의 결방까지 대중의 상실감에 동참하는 모습들이 울림을 남기고 있다.
지난 21일 MBC는 "22일 방송 예정이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 결방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전지적 참견 시점'(약칭 전참시)은 매니저들의 제보로 스타들의 일상을 파헤치는 관찰 예능이다. 매주 토요일 밤 방송되는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결방이 결정된 상황. 정확히는 방송 연기였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찌감치 '전참시' 제작진이 물놀이를 소재로 촬영을 진행 해당 회차 그 에피소드가 담겼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있었고 그로 인한 피해 수습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 이에 물놀이 내용을 방송에 담는 게 시청자들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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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전국에서는 기후 위기로 인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많은 인명, 재산상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까지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만 46명, 실종자는 4명이다. 이재민은 1426세대, 2200명의 사람들이 폭우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거나 피해를 입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에 앞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결방, 방송 연기 등을 결정했다. 웹 예능 프로그램 '문명특급' 측은 지난 20일 예정됐던 새 에피소드 공개와 라이브 방송을 연기했다.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측도 라이브 방송과 편집본 공개 일정을 연기했다. '채널 십오야'를 운영하는 제작사 에그이즈커밍 소속 나영석 PD의 고향이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시인 만큼 덩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지난 16일부터 KBS에서 '전국노래자랑', '동네 한 바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동물극장 단짝', '가요무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이 수해 피해로 인한 대중을 위로하고자 결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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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가 결방으로 재난 상황 대중의 정서에 부합하고자 한다면, 연예계에서는 스타들이 기부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 가수 임영웅이 소속사와 함께 팬클럽 이름으로 2억 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방송인 유재석과 가수 이효리, 싸이, 배우 김우빈과 신민아, 배수지 등이 1억 원을 수해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연예계 안팎으로 수해 복구와 이재민들의 슬픔에 물심양면 동참하는 행보가 이어지는 상황. 누구보다 대중의 정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연예계에서 이는 당연한 듯 행보인 듯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공들여 만든 방송을 위한 시간을 포기하고, 개인의 주머니를 열어 타인을 돕는 행동들이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결코 쉬운 결단이 아니다.
무엇보다 따지고 보면 즐거움을 주기 위한 문화 산업의 시작은 대중의 정서에 공감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바. 말 그대로 물심양면으로 대중의 고충에 함께 하는 방송가와 연예계의 모습이 다시금 공감을 자아내며 선한 영향력과 박수로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유튜브, 물고기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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