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낮은 119.84(2015년=100)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려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된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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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0.1%)과 5월(-0.4%)에 이어 3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0.2% 떨어져 2020년11월(-0.3%) 이후 2년7개월만에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는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달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도 해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7%로 21개월만에 2%대에 진입한 바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유·화학·1차금속제품 등 공산품이 내린 영향”이라며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산품 하락 폭이 커지면서 전년 동월대비로도 0.2%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석탄·석유제품(-3.7%), 농산물(-1.4%), 화학제품(-1.3%) 등이 내린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1.8%)과 서비스업 가운데 금융·보험(0.6%), 음식점·숙박(0.1%) 등은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3% 낮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7.5%, 1.0%, 0.3%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서 팀장은 생산자물가 전망과 관련해 “7월의 경우 유가가 다소 오른 데다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가 등락할 수 있는 만큼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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