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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에코프로, 늦었다 싶을 때가 가장 빠를 때?…100만원대 가격에도 개미들 대량매수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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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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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100만원이 넘어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의 주가가 19일 1000원 내린 111만7000원으로 마감됐다. 2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는 지난 18일 100만원을 훌쩍 넘기며 장을 마쳐 종가 기준으로 첫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들은 총 6242억원 가량의 에코프로 주식을 매수했다. 매도량도 적지 않았다. 개인들은 총 6053억원어치를 매도했지만 매수 규모보다 낮아 결과적으로 188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기관은 497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이은 645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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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올라온 에코프로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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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에코프로 주가는 주춤했지만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다시 날아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3만5000원 오른 36만1000원에 마감됐다.

에코프로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코스닥 종목 사상 다섯번째로 종가 기준 100만원을 돌파한 황제주가 됐다. 지난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까지 올라 황제주에 등극한 이후 약 16년 만이다. 앞서 2000년에는 핸디소프트(104만2000원), 신안화섬(102만1000원), 리타워텍(100만5000원)이 100만원을 돌파했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친환경 솔루션 업체 에코프로에이치엔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가 최근 급등세를 보인 것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쇼트 스퀴즈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사는 거래 방식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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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주가 추이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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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코스피는 19일 차익 실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 폭이 제한돼 2600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에코프로비엠 등 이차전지 종목의 급등세에 힘입어 920선을 돌파했다. 거래대금도 약 15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을 제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0.62포인트(0.02%) 오른 2608.2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4.62포인트(0.56%) 오른 2622.2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속에 상승 동력을 잃고 장중에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기본적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감 속에 주요 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강세를 보였던 지난밤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늘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확대되며 부진한 흐름이었다"며 "반면 코스닥지수는 에코프로비엠 급등세와 바이오주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강세장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9.58포인트(1.05%) 오른 923.72로 집계됐다. 이는 종가 기준 작년 4월 21일(929.68)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상태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포인트(0.37%) 오른 917.51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77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 홀로 3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검토한다고 공시한 엘앤에프(17.47%)와 에코프로비엠 등이 급등세를 펼쳤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10조3800억원, 14조7400억원으로 각각 집계돼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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