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해당 언론 보도에는 △조 전 장관이 퇴로가 없기에 총선 출마를 차기대권 징검다리로 삼으려 한다 △민주당 공천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친문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즉 문재인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반명그룹을 형성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국 팬덤과 이재명 팬덤, 친문 지지자들과 친명 지지자들이 극한 대립을 보일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전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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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전 장관은 해당 보도를 소개하며 “언론 기사의 형식을 빌려, 근거 없는 상상과 추측으로 소설을 쓰는 분들이 많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만신창이 가족을 챙기며, 과거와 현재를 성찰 또 성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 전 장관의 거취를 두고 친문그룹 및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연합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장악한 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수차례 나왔다.
여전히 자신과 가족이 연루된 입시비리에 대해 부정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저자세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1%가 ‘조 전 장관 총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출마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3.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2%였다. 조사는 지난 25~26일 2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또 딸인 조민씨와 아들까지도 입시비리 공모혐의에 대한 검찰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거취까지 고민할 여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전 장관은 이날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공판에서는 특히 조 전 장관 부부가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은 조씨의 입시비리 공모 혐의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공범인 조 전 장관, 정 전 교수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항소심 공판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을 상대로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들어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조씨에 대한 기소유예 판단을 함에 있어서 조 전 장관의 반성하는 태도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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