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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윔블던 테니스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감동적인 선전을 펼쳤습니다.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조국에 힘이 되고 싶었다며, 뜨거운 응원에 눈물로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크로아티아 남자 선수와 팀을 이룬 우크라이나의 키체녹은 혼합복식 결승에서 벨기에와 중국 선수 팀을 2대 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선수 최초로 윔블던 챔피언이 된 키체녹은 특별한 우승 소감으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키체녹/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힘을 주려 했습니다. 이 우승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그들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여자단식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세계 1위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우크라이나의 스비톨리나는,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체코의 본드루소바에 져 결승 진출까지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스비톨리나는 전쟁의 고통 속에도 자신을 응원해 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눈물로 감사를 전했습니다.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인들은 대회 내내 저와 함께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스비톨리나를 물리친 세계 42위 본드루소바는 대회 사상 가장 낮은 순위의 우승을 노리게 됐고 결승 상대인 세계 6위, 튀니지의 자베르는 아랍 선수 최초의 메이저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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