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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EU는 후쿠시마 수산물 규제 푼 마당에… 민주, 日오염수 투기저지 대책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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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이어 EU도 일본 손 들어줘

‘오염수 대여 투쟁’ 동력 떨어질 듯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를 설치·구성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여당 내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에 맞서 당내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한 것이다.

세계일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청문회 실시',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실시'의 피켓을 자리에 세우고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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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원내대표 출신의 우원식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어기구·위성곤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대책위 설치 및 구성을 마쳤다. 특위는 이들 집행부를 포함한 현역 의원 21명으로 구성됐다.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 의회와 총리 관저 인근 등에서 집회를 열었던 일본 방문단 의원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책위 구성 논의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 10일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단식 농성을 하던 우 의원을 찾아가 단식 중단을 요청하며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으면 하는 (당내) 여론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본격화했다. 15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우 의원은 이 대표의 뜻을 받아들이고 그날 부로 단식을 중단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대책위를 꾸린 것은 국민의힘 우리바다TF가 정책위의장 출신의 중량감 있는 성일종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있는 만큼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염수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만큼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그러나 공신력을 갖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규제를 해제한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민주당의 대여 오염수 투쟁 동력이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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