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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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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자유총연맹, 내년 총선 관여 의지 드러내···정치보조금 전액 삭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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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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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을 삭제한 한국자유총연맹을 향해 “사실상 여권의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자유총연맹에 대한 정치보조금 45억원 전액 삭감을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총연맹이 내년 총선에 본격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자유총연맹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단체이자, 선거법에 따라서 엄격하게 선거운동이 금지된 단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법적 조치할 부분은 조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권 당시 대통령실의 지시로 관제 데모 선봉에 섰던 자유총연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개입의 기지개를 다시 켜고 있다”며 “자유총연맹의 정치중립 조항 삭제는 총선 승리를 꿈꾸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충성맹세”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자유총연맹은 국민혈세로 45억원씩 보조금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말한 ‘말도 안 되는 정치보조금’을 받는 세력의 실체가 바로 자유총연맹”이라며 “관제데모와 관권선거를 획책하는 것이 아니라면 윤석열 정부는 당장 자유총연맹에 대한 보조금을 전액 삭감하고 정치중립을 지키게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예산 확실히 챙기겠다’고 말한 것이 모두 관제데모의 큰 그림 속에 있었나”라며 “관제데모를 지시·지원하는 것이 윤석열식 자유민주주의인가, 윤 대통령은 5공 신군부를 쫓아 이 시대의 신검부를 꿈꾸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 돈으로 총선까지 개입하려는 자유총연맹의 행보에 깊은 우려가 든다”며 “윤 대통령이 얘기하는 ‘말도 안 되는 정치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바로 여기 있는데, 윤 대통령의 칼날은 이번에도 ‘극우 카르텔’ 앞에서 한없이 무뎌지는 건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전날 한국자유총연맹이 지난 3월 정관에서 ‘정치적 중립’ 조항을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강석호 자유총연맹 총재는 지난달 보수 유튜버들을 자문위원회로 위촉하면서 “내년에 우파가 많은 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발언해 내년 총선 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 정부 돈 받는 자유총연맹 ‘중립’ 떼고 ‘총선 앞으로’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07132052005



☞ ‘42억 보조금’ 자유총연맹, 보수 유튜버 자문단과 ‘총선 파이팅’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307132106015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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