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국내 절차, 13년여 만에 마무리…2025년 등재 목표
반구천 일원 |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내 절차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2025년 등재를 목표로 국제 절차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를 열어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2010년 1월 잠정 목록에 등재된 지 약 13년 만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현재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각석(刻石·글자나 무늬를 새긴 돌)'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유산이다.
이로써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총 4단계의 국내 절차는 완료됐다.
그 첫 단계인 문화재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은 2010년 1월 이뤄졌는데, 그다음 단계인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2021년 2월)까지는 10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2015년과 2020년 있었던 우선등재목록 심의에서 각각 '부결'과 '보류'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유산 보존 대책, 반구천 일대를 아우르는 유산 개념 정립과 탁월성 입증 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실효성 있는 보존·관리 대책을 구체적으로 수립한다'는 전제 아래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될 수 있었고, 올해 4월에는 세 번째 단계인 세계유산 등재신청후보 선정까지 완료했다.
시는 본격적으로 국제 절차 준비에 돌입한다.
그 절차는 오는 9월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내년에 등재신청서 심사, 실사단의 현지 심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25년 7월께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등재신청후보 심의에서 보류 결정을 받았지만, 이후 등재 논리와 보존 계획 등을 보완해 올해 등재신청후보에 이어 등재 신청 대상으로 잇달아 선정될 수 있었다"며 "2025년 등재를 목표로 앞으로 진행될 국제 절차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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