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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단식 18일’ 이정미 만난 이재명, 尹 향해 “괴담 치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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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정미 단식농성장 방문

후쿠시마·양평道 등 정의당 역할 요청

단식 중단 요청에…이정미 "포기 말자" 즉답 피해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면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해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이정미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지만, 이정미 대표는 이에 즉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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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마련된 단식농성장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18일째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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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정미 대표는 지난달 26일부터 18일간 이 자리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농성장을 찾은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이 84%나 되는 국민이 오염수 해양투기는 안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대변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 저렇게 모르쇠 일관하고 도쿄전력 편만 드니 야당이라도 나서서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심정으로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 사실 정부가 나서서 열심히 싸워야 할 일인데 정부가 반대로 일본 편을 들어서 홍보까지 하고 국민이 문제를 제기한다고 괴담 치부하고 처벌한다고 하니까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함께 쓰는 우물에 녹물을 풀겠다고 하는데, 당연히 막아야 할 우리 정부가 문제 없다며 홍보물 광고까지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상식 수준에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오염수 문제는 함께 쓰는 바다의 문제”라며 “이럴 때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나라 망신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고, 조금이라도 국민 편을 들어달라고 호소하는데도 끝까지 하는 것이 나라망신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비롯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문제에 대해서도 정의당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태도 보내니까 야당이라도 열심히 싸워야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뿐 아니라 양평 고속도로 문제도 심각한데, 정의당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명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지 없던 일로 할 수 없다. 노선 변경 문제를 일으킨 건 대통령이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는 이정미 대표에게 “절박한 마음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운다는 것을 잘 안다. (단식) 2주가 지나고 하면 심각하게 신체가 손상되기 때문에 건강을 추슬러 더 세게 많은 곳에서 효율적으로 함께 싸우면 좋겠다”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청에 이정미 대표는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대표가 여기 한 시간만 와서 서 있었으면 좋겠고, (일본을 향해) 안 된다 말 한마디하면 속 시원하겠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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