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과 네이마르.출처 | PSG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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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당시 유니폼을 교환했던 이강인과 네이마르.출처 | 트위터 |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는 네이마르.도하 | 최승섭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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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7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엔 적이 아니라 동료로 조우했다.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현지시간 11일 구단 트레이닝 세터인 PSG 캠퍼스에서 입단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8일 이적을 공식 발표한 후 3일 만에 팀 일정에 함께했다.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짧은 영상과 사진 몇 장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은 새로운 동료, 스태프들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며 팀에 무난하게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훈련은 PSG 신임 사령탑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주관했다. 영상 속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옆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지시 내용을 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나란히 침대에 앉아 있는 사진이다. 이강인은 새 팀에서 네이마르의 동료가 됐다. 네이마르는 브라질과 PSG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2015년과 2017년 발롱도르 순위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바로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은 이후 팀의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다. PSG가 또 다른 킬리안 음바페와 갈등 양상에 접어든 가운데 네이마르는 잔류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다. 음바페의 거취는 오리무중이지만 네이마르는 현재 PSG에서 5600만유로(약 797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만큼 이적은 쉽지 않아 보인다.
PSG 외 구단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네이마르 영입을 꿈꾸기도 어렵다. 네이마르는 2023~2024시즌에도 PSG 유니폼을 입고 뛸 가능성이 크다.
7개월 만의 만남이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한국과 브라질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했다. 네이마르는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까지 활약했고, 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이재성을 대신해 교체로 들어가 약 20분을 소화했다. 두 선수는 약 6분 동안 같은 피치에서 적으로 싸웠다.
경기 후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드레싱룸으로 향하는 터널 안에서 유니폼을 교환했다. 당시엔 네이마르가 먼저 교환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강인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해 자신이 먼저 유니폼을 바꾸자고 제안했다는 사실을 바로잡았다.
훈련에 매진하는 이강인.출처 | PSG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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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 매진하는 이강인.출처 | PSG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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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 지시를 듣는 이강인.출처 | PSG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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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선수는 PSG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강인이 패스하고 네이마르가 골을 넣는 상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다. 소통이 원활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어를 한국어보다 편하게 구사한다. 네이마르와 무리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냉정하게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같은 포지션에서 경쟁하기 어렵다. 네이마르는 말 그대로 범접이 불가능한 수준의 공격수다.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여기에 득점력까지 보유한 네이마르는 팀의 확실한 주전이다.
엔리케 감독은 주로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는데 네이마르는 측면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한 자리를 무조건 차지할 확률이 높다. 이강인의 경우 반대편 사이드에 자리하거나 미드필드 한 자리에서 뛸 수도 있다. 멀티 플레이어 성향의 선수라 경쟁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는 분위기다. 일부 매체는 이강인의 베스트11 진입을 어렵다고 전망하는 한편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이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베라티 등과 함께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라 일단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해봐야 엔리케 감독도 선발 라인업 고민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PSG는 이달 25일 일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28일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 다음달 1일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 밀란과 프리시즌 매치를 치른다. 스페인 출신의 엔리케 감독은 이미 이강인을 알지만 실제 훈련을 통해 마음을 잡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강인의 주전 경쟁 윤곽도 일본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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