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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가지고 있지 않은 여유를 가지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뮌헨 전담 기자로 일하는 크리스티안 폴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토트넘이 해리 케인 매각을 거부할 경우에도 선수를 영입하고자 한다. 이번 여름 수백억의 이적료로 안된다면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 여름에 공짜로 데려오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케인은 우승 트로피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런 케인을 유혹하는 구단이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뮌헨이다. 뮌헨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케인이 그토록 원하던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만큼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팀이다. 유럽 챔피언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은 팀이다.
케인도 이미 뮌헨행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뮌헨 관련 공신력이 뛰어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0일 뮌헨이 토트넘에 케인 영입을 위해 2차 제안을 넣었다는 소식과 함께 "뮌헨의 새로운 제안의 규모는 8000만 유로(약 1139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다. 케인은 확실하게 뮌헨으로 합류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뮌헨의 첫 번째 제안이 거절당했을 당시에도 "케인이 이적에 'Yes'라고 말한 뒤 구두 합의는 이뤄졌다. '해외로 이적한다면 뮌헨으로 가고 싶다'는 선수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케인이 절대적으로 뮌헨만 바라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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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뮌헨의 적극적인 태도는 모조리 토트넘에 의해 차단 당하고 있는 중이다. 뮌헨은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케인 측과 대화를 나눈 뒤 곧바로 1차 제안에 들어갔다. 1차 제안의 규모는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었다. 토트넘은 제안을 거부하는 것을 넘어서 제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정도로 케인 매각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플레텐버그 기자가 보도했던 2차 제안도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8000만 유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토트넘과 가까운 소식통은 뮌헨이 제안한 액수는 거래를 성사시키기에 매우 부족한 금액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뮌헨은 협상이 진전되길 원하기 때문에 케인만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케인을 지키려는 토트넘처럼, 케인을 데려오려는 뮌헨의 의지도 강렬하다. 영국 '가디언'은 10일 "토트넘은 케인의 가치를 최소 1억 파운드(약 1668억 원)라고 생각한다. 뮌헨은 해당 이적료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뮌헨은 거절을 당할 경우, 3번째 제안을 넣을 것"이라며 뮌헨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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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자 토트넘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에게 막대한 연봉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미 프리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재계약 제안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한 토트넘이지만 포기를 모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다면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700만 원)를 벌 수 있다. 케인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처음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케인만 설득시켜준다면 곧바로 엄청난 조건으로 재계약을 할 계획인 것이다.
40만 파운드는 토트넘 역사상 최고 대우다. 이미 케인은 팀내 주급 1위로 일주일마다 20만 파운드(약 3억 3400만 원)를 수령 중이다. 사실 케인의 실력을 감안하면 20만 파운드도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연봉자 순위에서 케인의 위치는 10위권 후반에 불과하다.
이에 토트넘은 케인에게 재정적인 보상 차원에서 막대한 연봉을 보장해주려고 계획한 것이다. 케인이 재계약 제안을 수락해 40만 파운드를 받게 된다면 단번에 EPL 최고 연봉자가 된다. 현재 최고 고액 연봉자인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주급 40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케인이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는 예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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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토트넘이 케인을 매각하지 않고 버티고 있지만 시간은 뮌헨과 케인의 편이다. 케인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를 알고 있는 뮌헨은 토트넘이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라리 1년을 버티다가 이적료도 내지 않고 케인을 데려가겠다는 심산이다.
관건은 케인의 의지다. '스포르트 빌트'는 "방식은 케인과 조율이 되어야 한다. 케인도 필요하다면 1년 뒤에 독일로 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뮌헨 수뇌부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상대할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 뮌헨은 이번 여름에 케인을 데려오는 걸 선호하지만 플랜B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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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는 케인이 없는 1년을 임대생으로 버티고, 1년 후에 케인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는 것이다. 자유계약대상자는 보스만 룰에 따라 6개월 전부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뮌헨은 미리 케인과 교감을 나눈 뒤에 보스만 룰을 이용해 사전 계약을 맺으려는 것이다.
뮌헨은 플랜B도 준비 중이다. 임대생으로 언급된 자원은 맨체스터 시티의 훌리안 알바레스와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다. 폴크 기자는 "뮌헨이 고민하는 이름 중 하나는 알바레스다. 1년 임대 계약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블라호비치는 임대로 오면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마티스 텔(18)과 함께 뮌헨에 지난 시즌보다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스카이 스포츠, 풋볼 데일리, 스코어90,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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