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줄다리기' 전승 앞장선 신수식 씨도
경산자인단오제는 경북의 대표적인 단오 행사다. '한장군'을 기리는 제의를 중심으로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여원무)과 가면극(자인팔광대)을 펼친다. 한장군은 단오에 왜적을 물리쳐 지역 수호신으로 여겨진다. 박 씨는 1970년대 경산자인단오제에 입문해 '여원무'에서 두각을 보였다. 왜구를 산 아래로 유인하려고 한장군이 그의 누이와 함께 꾸며낸 춤이다. 2007년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돼 다수 전승자를 육성했다.
영산줄다리기는 경남 창녕군에서 이어져 온 민속놀이다. 동서로 나뉜 마을 사람들이 줄을 당겨 승패를 가름으로써 공동체의 풍요와 다산을 기원한다. 신 씨는 1977년 줄다리기에 입문해 1995년 전승 교육사(줄 제작)로 인정됐다.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줄다리기 보급에 앞장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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