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바오가 출산 직후 새끼 판다를 입에 물고 있다. /에버랜드 유튜브 |
용인 에버랜드에서 자연번식으로 쌍둥이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난 가운데, 아기 판다의 탄생 순간이 공개됐다.
에버랜드는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초공개] 쌍둥이 아기 판다 탄생 순간!! 에버랜드 판다 아이바오 출산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1분28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자이언트 판다 암컷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쌍둥이 판다를 낳았다. 두 아기판다 모두 암컷이다.
영상은 산고를 겪는 아이바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아이바오는 괴로운 듯 바닥에 누워 있다.
새끼를 품에 안으려 자세를 고쳐잡는 아이바오. /에버랜드 유튜브 |
아이바오가 몸을 웅크린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산통에 몸부림치자 ‘판다 아빠’ 사육사 강철원씨는 “아이바오 많이 힘들어?” “너무 잘하고 있어”라며 격려했다. 그는 “아이바오, 밤새 지켜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며 아이바오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약 1시간의 진통 끝에 아이바오는 쌍둥이 중 첫째를 품에 안았다. 아이바오는 새끼를 입에 물어 자신의 팔 위에 올려놓은 뒤, 능숙하게 품에 안았다. 1시간47분 뒤 둘째도 태어났다. 아이바오는 마찬가지로 살뜰히 새끼를 보살폈다. 첫째의 몸무게는 180g, 둘째는 140g이었다.
아이바오가 새끼를 입에 물어 자신의 팔 위에 올려놓은 뒤 품에 안고 있다. /에버랜드 유튜브 |
에버랜드 측은 이날 낮 12시 탄생 비하인드를 담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바오는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푸바오’의 엄마다. 아이바오는 국내 최초로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20일 푸바오를 낳았다. 탄생 당시 푸바오의 몸무게는 197g이었다. 올해 세돌을 맞는 푸바오는 이날로 쌍둥이 동생을 둔 맏언니가 됐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