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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새터민 母 "엄마 때문에 손가락질 받을까" 트로트 가수 되겠다는 딸 반대(종합)

헤럴드경제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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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새터민 母 "엄마 때문에 손가락질 받을까" 트로트 가수 되겠다는 딸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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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쳐



1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하 '물어보살') 224회에는 수화라는 이름의 초등생이 '엄마가 트로트가수가 되는 걸 반대한다'는 사연을 들고 어머니와 함께 '물어보살'을 찾았다.

사연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신서유기'를 참 좋아한다" 며 아이가 이수근의 팬임을 밝혔다. 어머니의 말투 억양을 가만히 듣던 서장훈은 "혹시 어디서 오셨냐" 고 물었고, 어머니는 "북한에서 왔습니다" 라고 쑥스러워했다.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는 사연자 어머니의 딸은 "어머니가 자존감이 많이 낮으시다" 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그러자 보살들은 "동포들이 주눅들 게 뭐 있냐" 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지만, 어머니는 "제가 트라우마가 있어서" 라며 계속 소심한 모습이었다.

이어 사연자 어머니는 보살들 앞에 탈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탈북 도중 어머니는 급성 맹장염을 겪었지만, 여자 브로커는 그녀를 치료하려 하지 않았다고. 그런데 곁에 있던 남자들이 "사람은 살려야 하지 않냐" 며 치료를 받게 도와줬고, 남자 중 한명이 브로커 몰래 여비를 챙겨주었다고 한다. 남자가 챙겨 준 돈 덕분에 어머니는 브로커에게서 도망쳐 탈북에 성공할 수 있었고. 수화의 아버지가 바로 그 때 돈을 챙겨 준 그 남자라고.

이후 한국으로 온 수화네는 한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는데, 하필 옆집 사람이 알콜중독자였고 술만 마시면 집 문을 두드리며 행패를 부렸다고 한다.

어머니는 "그 때 한국에서 탈북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뒤로 불안장애가 생겨 약도 먹고 했다" 며 이웃의 행패가 큰 트라우마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내가 보니까 어머니가 트로트를 반대하는 이유가 엄마 때문에 손가락질 받을까 봐 반대를 하는 것 같다" 고 맥을 짚었다. 그는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 없다고는 못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며 용기를 주었다. 서장훈은 "수희가 유명인이 되었을 때 '수희 어머니가 북에서 왔대' 누가 그런 이야길 하겠냐" 며 목소릴 높였다.

어머니는 그러나 딸이 트로트 가수보다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살들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은 후 수희의 노래를 감상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수희의 노래를 듣고 "잘 한다" 며 박수를 쳐줬다. 두 보살들은 "뭘 해도 훌륭한 사람이 될 거 같다, 하지만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됐을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갔으면 좋겠다" 고 꿈과 학업 둘 다 놓치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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