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할 수밖에 없는 현안
싸우려면 건강관리 잘해야”
금주 중 이낙연 회동 가능성엔
“일정 조정 중”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본관 앞 천막에서 단식 투쟁 중인 우, 김 의원을 찾아가 면담했다. 이 대표는 “오염수 대응이 하루 이틀에 끝날 일도 아니고 아주 장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현안”이라며 “우 의원이라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싸우려면 건강 보전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를 촉구하며 15일째 단식 농성 중인 우원식 의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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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줬으니 이제는 좀 다른 방식으로 싸우는 게 어떤가. 중단했으면 하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 저지 운동을 계속하려면 당에 여러 가지 투쟁 기구들이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관리를 하면서 그 역할도 좀 (우 의원이) 이어서 했으면 하는 여론도 있다”고 거듭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몸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늘을 안 넘기는 게 좋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영교 최고위원은 “지금 할 일이 많은데 국민을 지켜주려면 힘을 다시 비축해야 한다”고 했고, 서은숙 최고위원은 “더 크게 싸울 수 있도록 오늘 (단식 중단을) 결단하고 이 대표 뜻을 받아달라”고 했다.
우 의원은 “생각해보겠다”며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 등 지도부는 우, 김 의원과 약 10분간 대화를 나눈 뒤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싸움도 중요한데, 투쟁 방식은 다양하고 지나치게 건강이나 생명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까지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아서 다른 방식으로 열심히 싸우자는 말씀을 드리러 온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이번 주중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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