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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기자회견하는 황유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특급 신인' 황유민(20)이 마침내 우승 물꼬를 텄습니다.
황유민은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신인 동기' 김민별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둘은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똑같이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연장전을 벌였습니다.
황유민과 김민별은 3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약속이나 한 듯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에서 황유민은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황유민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가장 유망한 신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고, 세계랭킹도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작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 초청 선수로 출전해 KLPGA투어 최강자 박민지와 우승 경쟁을 벌여 준우승을 차지, 일찌감치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키 163㎝에 작은 체격에도 빠르고 과감한 스윙으로 드라이버샷 비거리 3위에 오를 만큼 장타를 날리는 데다 망설임 없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찌감치 많은 팬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기대 속에 KLPGA투어 무대에 올라와 불과 15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신고하며 '특급 신인'이라는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 8천만 원을 받은 황유민은 상금 랭킹 14위(2억 9천419만 원)로 올라섰습니다.
이번 시즌 내내 한발 뒤처져 있었던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황유빈은 김민별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습니다.
한진선은 6언더파 66타로 3위(12언더파 204타)에 올랐고, '장타소녀' 방신실은 6타를 줄여 4위(11언더파 205타)를 차지해 최근 2차례 컷 탈락의 부진을 씻어냈습니다.
8언더파 208타를 친 김수지는 공동 7위에 그쳤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소영은 5언더파 211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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