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
연장전에서 2m 버디 잡아 정상 올라
163cm의 작은 체구에도 257야드 장타 ‘장점’
신인상 랭킹 1위 추월…상금 랭킹 14위
김민별 준우승·방신실 4위 등 신인들 활약
황유민이 9일 열린 KLPGA 투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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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슈퍼 루키’ 황유민(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9일 경기 포천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했다.
김민별(19)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한 황유민은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자신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황유민은 박민지(25)와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준우승에 그쳤지만, 투어 최강자를 상대로 배짱 있는 경기를 펼치며 크게 주목받았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했던 황유민은 프로 데뷔 전부터 될성 부른 떡잎으로 눈도장을 찍은 선수였다.
지난해 시드 순위전을 통해 올해 K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한 황유민은 올해 초반만 해도 불안정한 티 샷으로 인해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투어에 적응하면서 최근 6개 대회에서 한 번을 빼놓고 12위 밖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던 차였다.
163cm의 키에 작은 체격에도 257야드의 장타를 때려내며 장타 부문 3위에 올라 있는 황유민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경기 초반 한진선(26)과 버디 공방을 벌이며 선두를 다퉜다.
전반 9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공동 선두를 달린 황유민은 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한 사이 한진선에 선두를 내줬지만 후반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황유민은 14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뒤 버디를 더했고, 15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2m 거리에 붙이고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공동 선두로 순위를 회복했다.
김민별, 한진선과 공동 선두인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파4)에 들어선 황유민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6m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3.5m 버디 퍼트를 남긴 김민별도 이 버디에 성공하면서, 황유민과 김민별의 ‘슈퍼 루키’ 연장전이 성사됐다.
연장전은 다소 싱겁게 끝났다. 김민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황유민은 핀 왼쪽 2m 거리에 아이언 샷을 붙이면서 승부의 추가 황유민에게 기울었다. 김민별의 세 번째 샷이 홀에 닿지 못했고, 황유민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챔피언 퍼트에 성공한 황유민은 주먹을 꽉 쥔 뒤 크게 미소 지었다.
앞서 “방신실의 우승이 자극이 됐다”고 밝혔던 황유민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방신실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신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황유민은 올 시즌 상금 2억9410만6000원을 쌓아 상금 랭킹 40위에서 26계단이 훌쩍 뒨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랭킹에서는 1위였던 김민별을 33점 차로 추월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김민별은 지난달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 연장전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연장전에서 패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6타를 줄인 한진선이 단독 3위(12언더파 204타)에 이름을 올렸고, 마찬가지로 6언더파를 친 방신실이 단독 4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하며 최근 연속 컷 탈락의 늪을 끊어냈다.
김민별의 아이언 샷(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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