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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정부 검증 결과 발표…국민 불안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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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류계획 및 현장시찰 점검 내용 설명…일본에 제언도

뉴스1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7.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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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우리 정부의 최종 검증 결과가 7일 나온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검증을 진행한 지 약 2년 만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오염수 대응 관련 범정부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검토보고서 작성을 총괄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발표를 맡고,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박성훈 해수부 차관, 박구연 국조실 국무1차장, 권오상 식약처 차장이 배석한다.

우리 정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일본의 방류계획에 대한 총괄적인 점검 및 일본 후쿠시마로 파견된 현장 시찰단의 점검 내용, 최근 방류 설비 시운전 관련 평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보고서에 대한 평가와 함께 일본에 제언할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전날 일일 브리핑에서 "향후 국제적인 검증 내지는 모니터링, 감시는 어떤 식으로 끌고 갈지, 일본과 도쿄전력이 계획한 대로 운영하고 잘 제어할지 등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것"이라 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켜 가동이 중단됐으나, 이후에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서 하루 140톤 안팎의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일본 측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뒤 바닷물에 희석해 방류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며 올해 여름을 목표로 해양 배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전날(5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개최한 정례회의에서도 오염수 배출설비의 사용 전 검사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 이날 사용전검사 합격을 증명하는 종료증을 도쿄전력에 교부하면 설비 준비는 모두 마무리된다. 사실상 배출만 남은 셈이다.

IAEA도 그간 6차례 작성한 중간보고서와 종합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고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 때문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한 IAEA 종합보고서 결론과 우리 정부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국내에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에게 후쿠시마 방류가 우리나라 해양·수산물을 오염시킬까 걱정되는지를 물은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걱정 된다'는 78%, '걱정되지 않는다'는 20%로 나타났다.

이날 정부의 발표 내용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국민적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다면 실제 방류계획이 이행될 때까지, 또 이행된 후에도 정치적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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