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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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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도 놀란 김하성 호수비 퍼레이드 "어떻게 저런 플레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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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뛰어난 샌디에이고 특급 내야진서 '군계일학'

연합뉴스

김하성의 호수비 모습을 소개하는 MLB
[MLB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은 올해 올스타전에 뽑힌 내야수가 없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른다. 김하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경기 결과를 소개하는 기사를 이렇게 시작했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8-5로 승리했고, 승리의 주역은 따로 있었다.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가 3타수 2안타 3타점,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3루수이지만 이날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한 매니 마차도가 3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MLB닷컴이 내야수 삼총사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김하성의 이름부터 언급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샌디에이고 내야수 라인업은 화려하다. 최정상급 내야수 자원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지난겨울엔 거물급 내야수 보하르츠까지 영입했다.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간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수로 보직을 바꿔야 했다. 김하성은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기대했던 주전 내야수들이 줄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보하르츠는 타율 0.263, 10홈런, 34타점에 그치는 가운데 마차도(타율 0.254, 11홈런, 38타점), 크로넨워스(타율 0.220, 8홈런, 33타점) 등 다른 간판급 내야수들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유일하게 제 몫을 하는 선수는 김하성이다.

시즌 전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되던 김하성은 올스타급 선수들이 차고 넘치는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타율 0.257, 10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5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내야수 중 보하르츠(0.758)에 이어 2번째로 OPS가 높다.

김하성이 MLB 정상급 수비 실력을 펼치는 것을 고려하면 내야수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LB닷컴이 기사 첫 문장에 김하성을 언급한 건 그간 기대를 밑돌던 보하르츠, 마차도, 크로넨워스의 활약상이 이날 유난히 특별해서다.

그만큼 세 선수가 오랜만에 제 몫을 한 것을 강조하려고 김하성의 이야기를 먼저 시작했다.

김하성은 매체 평가처럼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는 MLB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WAR)에서도 내야수 중 1위를 달린다.

WAR 2.7을 기록해 보하르츠(2.0), 마차도(1.0), 크로넨워스(0.0)를 앞서고 있다.

연합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USA투데이=연합뉴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타석에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수비에서는 TV 프로그램 하이라이트에 방영될 만한 기가 막힌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MLB닷컴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하성이 4회 2사 1루 위기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수비 장면을 소개하며 "김하성은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나"라고 감탄했다.

타구는 1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 올랐고, 김하성은 점프 반대 방향으로 튄 공을 맨손으로 건드렸다. 이후 땅에 떨어진 공을 빠르게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순간적인 판단과 반사 신경이 대단했다.

김하성은 9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도 2루 베이스 앞으로 떨어진 공을 빠르게 내달려 잡은 뒤 1루로 던지는 호수비로 경기를 끝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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