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이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뮌헨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팀의 에이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팀을 떠난 후 세르지 그나브리, 에릭 막심 추포-모팅 등이 최전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공격수 보강의 필요성을 느낀 뮌헨은 당초 빅터 오시멘(나폴리),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케인 영입에 집중 중이다.
케인은 토트넘이 2022/23 시즌을 리그 8위로 마감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진출에 실패했고, 우승과도 거리가 멀어진 상황에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는 중이다.
뮌헨은 이런 케인의 상황에 주목해 영입 관심을 보였고, 케인도 뮌헨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개인 합의를 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케인과의 합의 이후 뮌헨은 토트넘에 7000만 유로(약 1003억원) 수준의 첫 공식 제안을 전달했지만, 이는 곧바로 거절됐다. 다만 뮌헨은 거절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위한 이적료를 인상한 제안을 건넬 준비를 했으며, 최근에는 최대 1억 유로(약 1419억원)까지는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할 수 있는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케인 이적설에 대해 "케인이 뮌헨과 대화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뮌헨 이적에 열려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 거래는 선수 측과의 거래가 문제가 아니다. 이 거래는 다니엘 레비에게 달려 있다. 그는 케인을 판매할 의사가 없고 어떤 제안도 받지 않는다. 그는 여전히 케인을 지키고 싶어 한다. 뮌헨에 몹시 어려운 일"이라며 레비 회장의 결정에 케인의 이적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지속해서 뮌헨행을 원할 것이며, 토트넘도 결국 높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한 노력을 할 뿐이라는 예측도 등장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4일(한국시간) "뮌헨은 케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칼 하인츠 루메니게가 케인 영입을 주고하고 있다. 뮌헨은 이번 여름 그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에 케인을 영입하는 데도 관심이 있다"라며 뮌헨의 케인 영입 의지를 전했다.
매체는 영국 공영방송 BBC 출신 유럽 축구 전문가 앤드 브라셀의 발언을 인용해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뮌헨이 챔피언스리그에 지속해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케인의 코를 자극하게 만든 것 같다"라며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거의 보장된 뮌헨행을 케인이 매력적으로 느낄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토트넘의 태도도 신중할 것이라며 "레비 회장은 재정적으로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가 케인의 계약을 내년까지 미루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따라서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는 있지만, 토트넘은 이적료를 1억 파운드(약 1635억원)에 가깝게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토트넘도 판매 불가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통해 더 높은 이적료를 받을 계획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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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케인은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언급대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 때문인지, 뮌헨행만을 원한다는 사실이 최근 보도돼 화제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시점에서 문제는 토트넘이 케인을 매각할 생각인지, 아니면 아예 팔 계획이 없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라며 케인 이적 관련한 소식을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뮌헨은 2024년 자유 계약으로 선수를 이적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구단 수뇌부는 케인이 뮌헨에 합류하고 싶도록 설득했으며, 현재 케인은 오직 뮌헨에만 합류하고 싶다고 신호를 보냈다"라며 케인이 뮌헨 이적만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케인이 원하는 차기 행선지의 기준과 뮌헨의 영입 관심이 맞아떨어진 가운데, 토트넘이 계속해서 케인을 지키는 무리한 선택을 할지, 아니면 결국 1억 유로 수준의 이적료로 만족하며 케인을 판매할지도 남은 이적시장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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