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조작댓글' 사실상 방치…이익 거두면서 책임 외면"
국민의힘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세미나 |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네이버·카카오 등 양대 포털이 조작 댓글과 가짜뉴스로 인한 이득은 취하면서 사회적 책임은 외면한다고 주장하며 내년 총선 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당 포털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국회에서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세미나'를 개최하고 포털 뉴스의 문제점을 논의했다.
김기현 대표는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이 대독한 모두발언에서 "네이버 같은 거대 포털은 이용자 수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이익은 빼놓지 않고 거둬들였지만, 회사 체급에 맞는 사회적 책임은 계속 외면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내년 총선을 10개월도 안 남긴 이 시점에 포털과 댓글 저널리즘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방안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포털의 공론장 독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TF 공동위원장인 윤두현 의원은 "조작된 댓글이 문제인데, 포털이 이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며 "(댓글이) 자극적일수록 반대 의견을 가진 이용자의 댓글을 유발하고, 이는 트래픽 증가로 이어지는데, 포털의 광고단가 등 수익에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당 포털위원장이자 TF 공동위원장인 김장겸 전 MBC 사장은 "포털 댓글은 여론조작 세력의 놀이터가 됐다"며 "괴담과 여론조작 세력들이 포털을 통해 더 이상 가짜뉴스를 확산시킬 수 없도록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입법에 (대책이)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포털 뉴스 댓글 폐지, 댓글 평가 시스템 마련 등을 제안했다.
강명일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불린 지난 2016년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댓글 조작 사건을 예로 들며 "선거 운동 기간에는 댓글에 순위를 매기거나, '순공감순'으로 배열하는 댓글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원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사무처장은 포털 뉴스 댓글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을 측정하는 척도·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포털이 (댓글 등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chaew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