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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음달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망치를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4일 오전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예상대로 2%대로 둔화했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도 완만한 집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서비스물가 오름폭 축소 등으로 예상대로 둔화폭이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2.7% 올라, 21개월만에 2%대 상승률로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3.5%로 역시 5월(3.9%)보다 상승률이 더 떨어졌다.
김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달까지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지난 전망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을 3.3%로 예상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 경로에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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