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3.3%)보다 0.6%포인트 낮은 수치다.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2.4%)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이후 5%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2월과 3월 4%대를 기록했다. 이어 4월(3.7%)과 5월(3.3%)은 3%대까지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5.4% 하락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둔화한 것도 물가 안정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3% 오르며 지난 5월(3.7%) 상승폭보다 줄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올라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5%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서비스 부문의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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