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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ES POINT] 투헬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센터백...김민재가 '뮌헨 핵심 수비'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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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의 주전을 넘어서 바이에른 뮌헨 핵심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오피셜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뮌헨은 바이아웃을 발동해 김민재와 10일 이내로 계약하기 위한 모든 절차를 진행할 준비가 됐다. 이번 주 초에 밝혀진 바와 같이 뮌헨과 김민재는 5년 계약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새로운 이적이 성사됐다는 걸 의미하는 "HERE WE GO"를 덧붙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관련해 매우 공신력이 뛰어난 독일 '키커' 또한 1일 "김민재는 군 복무를 마치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커'라는 매체는 이적설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하다. 확실한 정보가 아니라면 언급조차도 하지 않는 편이다.

나폴리가 막스 킬먼과 같은 새로운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움직이는 타이밍도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마무리된 시점과 매우 유사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6억 원)가 뮌헨으로부터 입금될 것을 준비하고, 새로운 선수를 알아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뮌헨은 김민재 측과의 협상을 통해 바이아웃 지불의사를 확실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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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도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 수료만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김민재가 독일을 넘어 세계 최고의 팀으로 뽑히는 뮌헨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주전 경쟁 구도는 어떻게 될까. 월드 클래스급 선수단을 가진 뮌헨으로 이적한다고 해서 김민재가 주전으로 뛰지 않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0에 가깝다.

현재 뮌헨은 수비진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스스로 이적을 요청한 뤼카 에르난데스는 이미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 주로 풀백으로 많이 나왔지만 센터백도 가능했던 벵자맹 파바르 또한 매각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센터백으로 뛸 수 있던 2명의 선수가 나가자 뮌헨이 곧바로 영입을 추진한 게 김민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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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김민재가 뤼카와 파바르 정도의 입지를 가질 것이라고 오해해선 안된다. 김민재는 주전급 자원으로 분류될 것이다. 독일 '키커'는 2일 "미래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1순위 후보 선수가 되기 싫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뮌헨의 센터백 듀오가 김민재와 더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파메카노가 밀려난 이유는 안정감 하락 때문이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매우 경기력이 뛰어났지만 후반기에는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지르면서 안정감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투헬 감독은 후방에서의 안정성을 매우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공격으로 먼저 조립하면서 수비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게 아니라 후방에서의 조직력을 완성한 다음에 공격 디테일을 착실히 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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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실수를 거의 저지른 적이 없다. 김민재가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혔을 때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가 나오기도 했었지만 우파메카노처럼 시즌을 망쳐버리는 실수는 아니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처럼 반 시즌 내내 부진하지도 않았다. 안정감에 있어서는 김민재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김민재는 좌측 센터백으로도 뛸 수 있다. 김민재의 경쟁 상대가 될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는 좌측보다는 우측 센터백으로 나올 때 경기력이 더 좋다. 오른발잡이의 특성상 우측에서 뛸 때 더 시야가 안정적으로 확보되고, 패스를 보내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김민재는 좌측, 우측 상관없이 균일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나폴리 감독이 김민재에게 매료된 이유기도 하다.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가 오른발 좌측 센터백이라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중이다. 오른발잡이 센터백이 좌측에서 뛰면서 리그 최고 수준의 패스 성공률과 전진패스 비거리를 보여줬다는 건 아무나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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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여러 포메이션을 거치면서 성장했다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투헬 감독은 포메이션에 국한되는 전술을 펼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어도, 경기장에서는 3-3-3-1처럼 구현될 때도 있다.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도 시즌 도중에 종종 나온다. 투헬 감독 밑에서 센터백은 4백으로 나서도 때로는 3백의 일원처럼 뛸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선수를 좋아한다는 의미다.

이미 김민재의 전술 소화력과 다재다능함은 입증이 됐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에서 수비수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각기 다른 팀에서 전혀 다른 전술 스타일을 가진 감독을 만났지만 모두 완벽하게 적응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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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한테도 때로는 미드필더적인 성향을 요구하는 투헬 감독이기에 여러 가지 역할을 다양한 스타일에서 경험한 김민재의 능력은 높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나폴리 시절에도 김민재는 센터백이지만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상대 수비진에 균열을 가져오는 움직임을 종종 보여준 바 있다.

이러한 김민재의 장점을 다 떠나서, 2022-23시즌을 기준으로 김민재가 보여준 수비력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보다 절대로 뒤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기력이 좋은 선수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놓고 벤치에 박아두는 어리석은 구단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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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과의 만남이 기대되는 건 투헬 밑에서 더 진화한 센터백이 많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예시로 첼시에서 월드 클래스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안토니오 뤼디거가 있다. 뤼디거도 투헬 감독이 오기 전까지는 리그 정상급 자원으로 분류됐지만 투헬 밑에서 더욱 발전한 뒤에 월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뤼디거 또한 김민재처럼 다재다능함을 가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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