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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예상을 깨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의 경우 2200선에 올해를 시작했지만 지난달 2600선까지 돌파했다.
하지만 이런 상승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 측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상승 종목이 일부에 국한돼 있을 뿐 아니라 상반기에 두 차례의 큰 주가하락 사태를 맞으면서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 회자되는 ‘개미필패론’이 올해도 한번 더 입증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손실’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이 글 작성자는 “아이고, 진짜 할만큼 했네요. 20대 때 5000만원 날리고, 30대 때는 결혼하고 어쩌고 입에 풀칠하느라 따로 투자 못했고 42살인데 3년 동안 2억3000(만원) 날렸네요”라고 썼다.
이어 그는 “한 10억 있어서 2억3000 손실이 아니라 미수신용 땡겨쓰다 결국 올인당했다”며 “정확히는 올인도 아니고 카드빚 3000(만원)이 있다”며 “마지막 3000만원 손실은 OO실적투자대회 1등했던 유튜버 따라했다가 오늘 100만원이 -70%까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미친건지, 이젠 포기하게 되서 홀가분한건지 모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1~28일 기준)의 경우 개인 투자자의 상위 순매수 종목 10개 중 9개의 예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순매수 1위 종목은 네이버다. 이 기간 중 네이버 주가는 20만4000원에서 18만3400원으로 떨어졌다. 6월 마지막 날인 30일은 18만2800원까지 떨어졌다.
순매수 2위 종목은 2차전지 소재기업 엘앤에프로 이 기간 중 주가는 26만6000원에서 23만9000원으로 하락했다. 그러다 30일 주가는 소폭 회복한 24만3000원을 기록했다. 순매수 3위 종목인 카카오의 주가 역시 5만6100원에서 4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4위인 셀트리온 역시 17만5000원에서 15만1800원으로 하락했으며, 5위 SK이노베이션도 19만4100원에서 16만700원으로까지 하향됐다.
지난 한달간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총 641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428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개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대비 200원 떨어진 7만2200원으로 종료됐다.
5월말 1년여만에 7만원선을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는 6월 내내 적은 변동폭을 나타내며 7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임을 나타냈다. 5월말 삼성전자 주가는 7만1400원이었는데 지난달 말 주가는 7만2200원으로 한달새 800원 오르는데 그친 것이다.
5월 7만원선을 넘어설 때만 해도 ‘8만전자’, ‘9만전자’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6월 중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개인들은 총 1조555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반대로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1조673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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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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