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맞다? 아니다?" ★열애설 '사생활 오픈' 꼭 필요한가 [Oh!쎈 초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최나영 기자] 열애설에 '맞다 아니다'라는 공식 확인은 연예계에서 꼭 필요한 것일까. 이는 아티스트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 역시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달 배우 박서준은 가수 겸 유튜버 수스와 열애설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6살 나이차이의 두 사람이 열애 중이며, 절친들에게 소개할 만큼 각별한 사이라고 보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두 사람의 목격담도 이어졌다.

박서준과 수스의 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사생활인 관계로 확인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고, 박서준은 열애설 보도 하루 뒤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작보고회에서 입을 열었다. 통상 이러한 경우 영화 홍보에 피해를 줄 수도 있기에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편.

자연스럽게 박서준에게 열애설에 관련한 질문이 나왔고, 그는 "나도 어제 되게 늦게 소식을 알게 됐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이 있어서 처음 드는 생각은 '내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관심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제 사생활을 오픈하는 것에 있어서 부담을 느끼는 편이다. 개인적인 일이라서 어떤 특별한 말씀을 드리는 건 어렵다. 그보단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공식적인 첫 일정이라서 이 영화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사생활 오픈을 원하지 않는 연예인으로서 적절한 입장 표명이란 반응이 이어졌다.

OSEN

지난 달 30일에는 가수 화사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한 매체는 화사가 12세 연상의 사업가와 5년째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사업가는 현재 자신의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가 음악업계에 종사하던 5년 전 화사의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화사는 RBW를 떠나 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알렸지만 열애설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화사의 과거 발언이 조명됐다. 화사는 지난 2018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1년간 짝사랑 끝에 평범한 직장인과 연애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줬고, 지난 2019년 SBS 가로채!널'에서는 "남자는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 한 명이었다. 1년을 제가 따라다녔다. 이후 좋은 만남을 가질 때 오히려 그분이 더 저를 (좋아해 줬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네티즌은 '전 남자친구'라 밝히긴 했지만 화사가 적극 구애했다는 점, 비연예인, 열애 시기 등이 같음을 짚으며 그가 열애설 주인공과 동일인물이 아닌지에 대한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대중이 궁금해하고 일부 사안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열애설에 '맞다 아니다'란 입장 확인이 꼭 필요한 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열애설에 보통 소속사가 여러 부분을 고려해 연예인을 대신해 입장을 밝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목소리다. 열애를 공개할 의사가 분명하거나 타이밍이 맞거나 혹은 사생활의 공유를 비교적 편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면 공개 연애를 꺼리지 않는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뒤 개인적인 부분의 공개를 부담스러워하는 연예인이라면 맞다 아니다 답변 여부를 넘어 언급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이 역시 어느 정도 존중받아야 할 부분이다. 사람들 각자 모두 성격이 다른 것처럼 열애설을 맞이하는 연예인의 입장과 반응도 다른 것. 한 소속사에서 각기 다른 연예인들의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 역시 각기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인 것도 크다. 해외 연예계에서도 스타들이 열애설에 바로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아니면 잠깐 '썸'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도 종종 있다. 즉각적으로 확실한 대답을 해주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이고 연예인이 가져야 할 책임감이란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SNS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