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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귀공자' 박훈정 감독 "김선호 새 얼굴 내가 써먹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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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공자' 박훈정 감독 〈사진=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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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정 감독이 배우 김선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영화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은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지금은 어엿한 타이틀 롤로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치렀지만, 캐스팅 과정에서 개인적 이슈로 영화 팀을 고심에 빠뜨려야 했던 김선호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박훈정 감독은 "나는 캐스팅을 할 때 굉장히 뜸을 들이는 편이다. 시나리오를 쓸 때 특정 배우를 염두 하지는 않고, 다 쓰고 나서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해서 캐스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확정 직전까지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그렇게 1순위 캐스팅을 딱 하고 나면 그 다음이 없다. '귀공자'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운을 뗐다.

박 감독은 "캐스팅을 하고 나서 그 문제(김선호 사생활)가 터졌고 '다른 작품에서는 하차를 한다더라'라는 이야기가 막 나오고 있었다. 근데 사실 나는 그 때 그런 생각까지 하지는 않았다. 물론 고민이 안 될 수는 없었지만, 다른 배우를 찾아서 간다? 아무리 찾아봐도 대안이 없었다. 김선호가 캐스팅 되고 나서는 귀공자를 오롯이 김선호에 다 맞춰 둔 상황이기도 했다. '지켜 보자'는 입장이었고, 주변에서는 '빨리 결심을 해야 하지 않겠냐' 하기도 했는데 우유부단해서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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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공자' 박훈정 감독 〈사진=스튜디오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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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는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이자,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한 도전작으로도 관심이 컸다. "나 역시 다른 작품에서는 못 봤던 김선호의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았다"는 박훈정 감독은 "내가 김선호를 봤을 땐 귀공자의 얼굴이 있어 보였다. 근데 아직 아무도 안 써먹었으니까 '내가 제일 먼저 써먹어야겠구나' 싶었다"며 "캐스팅 전까지는 이야기만 듣고 제대로 보지는 못했던 배우다. 캐스팅 과정에서 후보가 추려지면 관련 자료들을 다 본다. 일부 사람들은 김선호에 대해 '영화에 안 맞을 것 같은데? 맞나?' 하는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근데 나는 다른 모습이 확실하게 보였고, 내가 먼저 그걸 담아내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도 크냐"는 질문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잘 맞았다. 영화를 안 해본 친구 아니냐. 그간 연극 무대에 올랐고, TV 주연을 맡은 것도 따지고 보면 한 작품이다. 이전에는 비중 있는 조연을 했었고.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조연으로 나온 작품도 내가 볼 땐 주연들보다 더 잘 보였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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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배우는 에너지와 느낌이 중요하다.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주연은 말 그대로 스크린을 장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선호 배우는 그 느낌이 좋았고 우리 작품에서도 예측 이상을 해냈다"며 "스스로도 영화에 대한 동경 만큼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근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면 영화 몇 편 한 친구처럼 잘했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잘하는 배우네' 계속 생각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훈정 감독은 앞서 '귀공자' 속편을 염두 해 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영화를 기획할 땐 아니었는데, 내가 쓰고 내가 만들었지만 귀공자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더라. 배우가 소화를 잘 해줬기 때문에 플러스 알파가 되기도 했다"는 박훈정 감독은 "그리고 선호 배우가 항상 궁금해 하던 지점이 있었다. '그래서 귀공자는 그 동안 어떻게 살았어요? 어쩌다 이렇게 됐지?'라고 하길래 '나중에 (영화) 잘되면 풀어 줄게'라고 했던 건데"라며 말을 아끼더니 "캐릭터가 아까워 우리끼리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현실화 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1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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