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윤 '강하게' |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2차전에서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세계랭킹 34위인 한국은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도미니카공화국(세계 11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튀르키예와 브라질에서 열렸던 1, 2주 차 경기에서 8전 전패했고, 수원에서 열린 3주 차 첫 경기인 불가리아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최근 2년 동안 VNL에서 벌인 22경기에서 모두 패(2022년 12패·2023년 10패)했다.
이날도 첫 승 신고에 실패한 대표팀은 VNL 탈꼴찌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
선발 출전한 선수는 미들 블로커만 제외하고 불가리아전 때와 같았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 공격을 조율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정지윤(현대건설)과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 김다은(흥국생명)이 양 날개를 맡았다.
미들 블로커에는 정호영(KGC인삼공사) 대신 이다현(현대건설)이 투입돼 이주아(흥국생명)와 짝을 이뤘다.
평균 신장 186㎝의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180㎝)에 높이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양손 블로킹 높이(283cm)는 한국의 스파이크 높이(284cm)와 맞먹는다. 반대로 한국의 양손 블로킹 높이(269cm)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점(301cm)에 못 미친다.
공격하는 강소휘 |
한국 대표팀은 1세트 10-13에서 2연속 실점을 하고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으려 했지만, 이후 김다은의 공격이 네트에 걸렸고 상대 쳐내기 공격에 당했다.
마르티네스는 올해 대회에서 득점 4위(167득점), 블로킹 득점 공동 5위(23개)를 달리는 팀 내 에이스다.
대표팀은 13-23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과 강소휘의 스파이크,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으나 20점 고지는 밟지 못했다.
승부처는 2세트 중반이었다.
그러나 13-15에서 6연속 실점으로 점수 차는 순식간에 8점으로 벌어져 승기를 내줬다.
정지윤이 2세트 6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다른 선수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김다은 '강스파이크' |
3세트에서도 리드를 잡지 못한 대표팀은 결국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정지윤(10점)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김다은(8점), 강소휘(6점)가 도왔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에선 아포짓 스파이커 가일라 곤살레스(17점), 미들 블로커 히네이리 마르티네스(14점) 둘이서만 31점을 합작했다.
대표팀은 7월 1일 중국(대회 6위), 2일 폴란드(2위)와 마지막 두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후 경기에선 미국이 불가리아에 3-0(25-15 25-17 25-17) 완승을 거뒀다.
훈련 지켜보는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과 김연경 |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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