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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우울한 6월을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에 긍정 요소들이 조금씩 더해지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축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한 것은 물론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새 얼굴까지 등장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8차전에 앞서 "나균은 현재 재활에서 진전이 있다. 컨디션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나균안이 오는 7월 2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지난 21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했지만 5이닝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되면서 장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나균안은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팔꿈치 내측 인대 염증 소견을 받은 가운데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이번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점검을 마치고 두산 베어스와의 울산 홈 3연전 마지막 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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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은 올 시즌 14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14로 롯데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로 활약 중이다. 4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맹활약을 펼치며 롯데가 개막 초반 상위권에 안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균안이 장기간 이탈했다면 롯데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6월 월간 승률 꼴찌로 5할 승률을 힘겹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나균안이 돌아오지 못했다면 5강권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재활 스케줄에 맞춰서 잘 진행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1이닝 정도 던지고 컨디션을 체크한 뒤 모든 것이 다 순조롭게 마치면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수확은 또 있다. 지난 27일 나균안의 대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파이어볼러 유망주 정성종이 4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면서 롯데 투수 뎁스가 더 두터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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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종은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강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등으로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의 복귀 윤곽이 나오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지는 않지만 향후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할 경우 '0순위' 위치에서 언제든 출격을 준비하게 된다.
서튼 감독은 "1, 2군 투수코치들이 정성종을 크게 성장시켰다.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낮과 밤의 차이 정도로 달라졌다"며 "자신이 가진 구종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제구도 괜찮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전 유격수 노진혁과 베테랑 우타자 정훈, 우완 불펜 요원 최준용도 전반기 내 복귀가 유력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팀 전체가 스퍼트를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가 점점 마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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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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