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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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말실수로 논란을 빚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잘못 말했다.
28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시카고로 출발하면서 기자들로부터 “바그너 그룹의 짧은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는 분명히 이라크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전 세계로부터 버림받은 자가 됐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이라크 전쟁’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잘못 말한 것이다. 이라크 전쟁은 2003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미국과 영국 등 연합군이 이라크를 상대로 벌인 전쟁이다.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여러차례 말실수로 곤란을 겪은 적이 있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24시간 내에 두 번의 말실수”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캠페인 기금 모금 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국의 총리’라고 말했다가 바로 정정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던 중 “여왕에게 신의 가호를”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해 9월 서거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의 장례식에도 참석했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라고 말했다가 정정했으며, 지난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개최국인 캄보디아를 콜롬비아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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