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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마켓ING]다가오는 휴가시즌 기대감에 항공株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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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틀째 하락…2560선으로 밀려

코스닥 860선대로 내려와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며 2570선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닥도 870선이 무너졌다. 관망심리가 시장을 덮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여행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항공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 마감…2570선 하회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20포인트(0.67%) 내린 2564.1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17포인트(0.82%) 하락한 866.97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는 2570선이, 코스닥은 870선이 각각 무너졌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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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87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3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조5000억원이나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1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82억원을, 기관은 569억원, 355억원 각각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 대기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됐다"면서 "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해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7.0원 오른 1307.3원에 마감됐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항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휴가시즌을 앞두고 여행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1.89%, 아시아나항공 1.47% 각각 상승했다. 에어부산 3.24%, 제주항공 1.55%, 진에어 5.23%, 티웨이항공 1.2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 델타항공의 실적 상향 조정, 유가 하락,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 확대 수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항공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6월 말로 끝나는 2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기존 2.00~2.25달러에서 2.25~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도 기존 주당 5달러대 후반∼6달러에서 6달러 수준으로 올려잡았다. 이에 전일 미국 증시에서 델타항공은 6.84% 상승했고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5.54%), 유나이티드항공(5.08%) 등 항공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됐고 3분기에는 7~8월 휴가, 9월 추석 연휴가 있어 내내 일본과 동남아 노선은 호황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중 저비용항공사(LCC) 실적은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센티멘털(투자심리)과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동시에 좋아지고 있으나 항공주는 아직도 시장 관심 밖에 머물고 있어 저점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관전 포인트는
마이크론이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2023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업황 등을 가늠할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 2분기(12~2월)에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3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 예상치(37억1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순손실 23억달러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주당순손실은 1.91달러를 기록, 예상치(67센트)에 못미쳤다.

이번 발표에서는 지난 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폭 축소 수준과 실적 가이던스 수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마이크론 실적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실적 청사진을 그리는 이벤트로 작용했다. 이번 실적 발표가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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