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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인환 “대가리 빡빡깎고 데모”…경찰직협 겨냥 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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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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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전 대통령)은 간첩’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이 최근 경찰직장협의회를 겨냥해 “대가리 빡빡깎고 데모했다”, “경찰이 노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민주적인 운영과 효율적 임무수행을 위해 출범한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위원장이 일선 경찰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경찰직장협의회를 비난한 것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가 주최한 ‘국회 안보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해 “제가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 와서 보니까 총경 이상 경찰 간부들이 대가리 빡빡깎고 데모를 했다. 세상에 경찰이 정복을 입고”라며 “그전에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었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간부들이 삭발 시위를 벌인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또 “궁극적으로 경찰이 노조까지 기도하고 있다. 첫 단계로 문재인 정권 때 경찰 직장협의회를 허가해줬다. 경찰 단위마다 직장협의회가 있는데, 공무원 노조와 같다”며 “공무원 노조도 처음에는 노조가 불법이었는데, 직장협의회부터 출발해서 노조가 됐다. 나중에는 이제 군인들도 노조를 만들어 ‘우리는 전방에 가기 싫어’하면 전방에는 누가 가느냐”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기로 한 것은 “문재인(전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것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국민의 70% 이상은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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