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고문·구타 흔적 없었다" BJ아영 캄보디아 사망에 남은 의문점

[김현정 기자]

(사진=故 BJ아영 인스타,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유명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故 아영(본명 변아영·나이 33)의 사망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캄보디아 검찰은 중국인 부부에게 고문이나 잔혹행위 혹은 강간이 수반된 살인의 혐의를 적용했지만,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신 발견 당시 변씨의 얼굴과 몸 등에 구타의 흔적이 있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이 "특별한 외상이나 출혈 소견은 없었다"고 밝힌 것이다.

시신이 48시간 동안 물웅덩이에 잠겨 있는 과정에서 변형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캄보디아 일간 라즈메이캄푸치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한 마을에서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유기된 한국인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해당 여성은 인터넷 방송 BJ 소셜미디어(SNS) 계정 팔로워 수가 25만명을 보유 중이던 BJ아영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BJ아영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 소유자인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영이 지난 4일 자신의 소유 병원에 입원했으며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들 부부가 숨진 여성의 시신을 붉은 천으로 감싸 자동차에 싣고 이동해 연못가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둘러싼 천에 묻어있는 지문을 감식, 중국인 부부를 붙잡았다.

한국 경찰은 아영이 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났으며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아영의 부검을 반대했던 유족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에 동의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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