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앞두고 꿈틀대는 ‘제3지대’…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 선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금태섭도 신당 준비 ‘분주’

정의당, 통합설에 선 그어

경향신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구을·사진)이 26일 ‘한국의희망’ 창당을 선언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10개월가량 남기고 거대 양당에 실망한 무당층이 30% 남짓 ‘역대급’ 규모로 추정되는 가운데 제3지대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양 의원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 정치, 생활 정치로 바꾸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상무를 지낸 양 의원은 2020년 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가 탈당 후 무소속 신분으로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양 의원은 “대선주자, 거물 정치인, 국회의원이 몇명 참여하는지는 관심 없다. 몇명의 국민이 함께해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현역 의원은 양 의원을 제외하면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뿐이었다. 조 의원은 신당 창당 발기인이 아니다.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준비모임인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은 이날 현직 편의점 점주인 곽대중씨를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곽씨는 해당 모임의 첫 영입인사로, ‘봉달호’라는 필명으로 <매일 갑니다 편의점> 등 책을 썼다. 국민의힘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금 전 의원은 ‘수도권 중심 30석 정당’이란 목표를 언급해왔으며 “9월쯤엔 창당에 돌입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신당의 연합 가능성은 미지수다. 양 의원은 제3지대 연대론에 대해서 “(다른) 신생 정당이 어떤 가치를 표방하는지, 어떤 비전과 철학,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노동시민사회, 녹색당을 포함한 기후정치세력, 로컬파티와 같은 지역정치세력 등과의 통합·연대를 통한 재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양 의원과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과의 통합에는 선을 그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 삼성 27.7% LG 24.9%… 당신의 회사 성별 격차는?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