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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고, 낭비했다"...'313억' 이강인을 저렇게 내보내는 이상한 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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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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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최근 발렌시아가 이적시장에서 보여주는 행보는 매우 이상하다.

스페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25일(한국시간) "지난 10년 동안 발렌시아의 유소년 아카데미는 팀의 경쟁 수준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수입을 원하는 구단에 많은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재능 있는 선수를 배출해왔다. 하지만 비참하게 관리되고 있다. 아카데미 최고의 선수들을 몸값보다 낮은 이적료에 매각하고 있다. 토니 타로, 카를로스 솔레르, 페란 토레스, 이강인 등이 그러한 낭비의 예시"라고 비판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1군까지 진입했을 때만 해도 구단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발렌시아도 이강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8000만 유로(약 1139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까지 삽입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감독 전술과의 궁합 문제도 있었지만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도 다음 경기에서 나오지 못한다거나 교체로 금방 나와버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인도 자신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구단과 재계약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

결국 이강인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새로운 팀을 모색했다. 발렌시아를 떠나면서까지도 이강인은 "구단에서 저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했습니다. 제가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배워온 것들은 저의 미래를 바른 길로 인도해줄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유소년 시절부터 1군팀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모든 동료들, 코치진들, 스텝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며 발렌시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발렌시아가 잡지 못한 이강인은 정확히 1년 뒤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성장했다. 한때 유럽대항전까지 진출하던 팀인 발렌시아가 강등을 걱정하고 있을 때 이강인을 데리고 있던 마요르카는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요르카는 이적료 없이 이강인을 데려왔는데 이제는 이강인을 파리 생제르맹(PSG)로 매각해 돈방석에 앉을 기세다. 이강인의 현재 몸값은 2200만 유로(약 313억 원) 정도지만 마요르카는 더 높은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추측된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성장시킨 구단이기에 연대 기여금으로 일정 수준의 액수를 받겠지만 제대로 이강인을 키웠더라면 수백억의 이익을 창출할 수도 있었다.

'수페르 데포르테'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축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일찍부터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어느 쪽으로도 이익을 얻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이었지만 발렌시아는 선수를 1군에 정착시키는 방법을 몰랐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아마 PSG로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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