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갑 이어 우원식·이정미, 방류 저지 단식 돌입
여당, 야 괴담 선동 규정…성주·수산시장 릴레이 방문
우원식,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범계 의원, 우 의원, 윤재갑 의원. 2023.6.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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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김경민 박종홍 기자 = 야당 소속 인사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26일부터는 같은 당 우원식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 농성에 나섰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우리나라와 우리 바다가 핵폐기물 투기장이 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며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뜻을 모으는 동료 의원들, 국민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며 "만약 우리가 일본의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일본 여론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 정의당의 이번 단식 농성은 그 여론을 모아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 외에도 앞서 윤재갑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6.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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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단식 농성뿐 아니라 대대적인 여론전에도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서울시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연다. 부산·인천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장외 투쟁이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7월 한 달 동안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와 현장 최고위원을 동시에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소속의원들이 일본을 찾는 등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정의당은 지역위원회별로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제정 요구와 집회, 선전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으로 어려움을 겪은 성주 참외 농가를 찾아 오염수 방류 역시 괴담이라면서 야당의 공세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승인 관련 브리핑을 듣는다. 김 대표는 이후 성주 참외 농가를 찾아 농민 간담회를 진행하고 참외를 직접 구매할 예정이다.
여당 지도부의 성주 방문은 최근 정부가 '사드 기지의 전자파는 인체보호 기준의 0.189%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란 취지의 환경영향평가를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국민의힘은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사드 배치를 반대했던 야당의 주장을 괴담이라 비판하면서 동시에 야당의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세 역시 같은 의도의 괴담·선동으로 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또 이번 주부터 상임위별로 가락시장, 노량진수산시장, 마포농수산물시장 등 수산시장과 횟집을 찾아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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