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도서국 연대서한 발송 유감' 정부에 "정치적 중립 지키지 않아…부적절"
회의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두고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일본의 방류 계획을 방조하면서 횟집을 찾아 회를 먹는 안이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일본 자민당 정부 대변인 같은 해명이나 하고, 여당은 횟집에 가서 회를 먹는 게 대응"이라며 "핵 오염수는 안전하기 때문에 수산업 피해 대책은 필요 없다고 횟집 가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다 (여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리터씩 마실 태세"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일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오염수 방류를) 방조하고 '그거 마셔도 돼요'라고 하면서 횟집에 가는 것은 위선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수산시장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상권이 침체했다는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괴담과 선동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한 횟집에서 수산물 메뉴로 만찬을 했다.
우원식,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 농성 돌입 |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오염수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을 시작했다.
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익침해 방조와 직무 유기를 두고만 보지 않겠다"며 "일본이 우리의 바다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이 태평양도서국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대응에 연대하자는 서한을 보낸 것을 두고 외교부가 "객관적 검증과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한 것도 비난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 야당이 나서서 국민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을 했는데, 여기에 외교부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아들 학교 폭력' 의혹 등에도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될 것이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향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기자협회 설문조사에서 언론인 80%가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했다"며 "이는 (이 특보가)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장악 주역이자, 다시는 그런 퇴행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 특보를 임명하려는 의도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덮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얄팍한 꼼수"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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