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초로 서울서 '갤럭시 언팩' 개최…다음 달 26일 예상
갤럭시Z플립5·갤럭시Z폴드5, 전작 대비 사용성 개선될 듯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IT팁스터 테크리브가 최근 SNS에 공개한 '갤럭시Z플립5' 추정 사진. /테크리브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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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신제품이 기존 제품과 비교해 어떠한 강점을 가졌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열릴 예정으로, 공개 제품은 다섯 번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폰인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6일쯤 27회차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공식적으로 회사 측이 '7월 말 개최'라고 밝혔고, 그동안 '갤럭시 언팩'이 수요일에 열린 점을 고려하면 26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갤럭시 언팩' 개최 시기는 이전보다 2주가량 앞당긴 것으로, 이는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하반기 시장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개최 장소도 달라졌다. 이번 '갤럭시 언팩'의 특징은 처음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의 첫 번째 모델이 공개되며 시작된 '갤럭시 언팩'은 그동안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개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혁신 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과 트렌드에 민감하고,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일상에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한다"며 "품질과 서비스에 대한 기준도 높아 '글로벌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통하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이야기가 글로벌 브랜드 사이에서 공식처럼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서울 '갤럭시 언팩'의 주인공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다. 특히 전작에 비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갤럭시Z플립5'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5'는 전작에서 1.9인치에 그쳐 메시지 확인 정도로만 활용된 외부 화면이 3.4인치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커진다. 화면이 커지는 만큼, 외부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또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는 전작 대비 디자인·성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에 전시된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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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 또 눈에 띄는 부분은 물방울 힌지(경첩)를 채택한 것이다.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모두 적용된다. 기존 U자형 힌지 대신 물방울 힌지를 적용, 먼지나 물이 들어갈 여지를 줄이고, 메인 화면을 접었을 때 양면을 완전히 밀착시켜 주름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5'만 놓고 보면, 두께와 무게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면 크기는 전작과 동일한 7.6인치이지만, 베젤이 얇아지면서 체감상 더 커 보일 전망이다.
모바일 앱프로세서(AP)는 '갤럭시S23'과 동일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색상은 '갤럭시Z플립5'는 총 8가지, '갤럭시Z폴드5'는 총 6가지다. 이전처럼 다양한 색상을 활용한 '폰 꾸미기' 콘텐츠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인 가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가 전작 대비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개선했지만,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을 싣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출 것이란 관측과 함께, 전작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이란 예상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비싼 가격이 최대 약점이었던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가격을 내리고, '갤럭시Z플립'은 전작과 비슷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56GB 기준 전작 '갤럭시Z플립4'의 가격은 135만3000원, '갤럭시Z폴드4'는 199만87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판매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기술력과 영향력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여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기록,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90%에 육박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다. 시장 2위는 오포(21%), 3위는 화웨이(15%)가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후발 기업들의 폴더블폰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압도적 제품 완성도를 갖춘 신제품으로 폴더블폰 원조의 자부심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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