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오늘 한국의 희망 창당 발기인 대회
이낙연 귀국 후 행보 정계개편 초미의 관심사
여당, 충청·제주 등 예산 챙기기 나서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신당 ‘한국의 희망’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발기인 대회에서는 신당 참여 인사와 비전 등이 예고됐다. 반도체 전문가로 현재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야 의원은 ‘한국의 희망’이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 의원은 신당 창당에 5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참여할 것을 시시한 바 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양당은 관심 없다. 특권 없는 정치로 가려고 한다"라며 "이미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 준비돼 있다. 오늘 200여명의 발기인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월 내 창당을 완료해 9월부터 100명 규모의 정치인 사관학교를 개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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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떠난 금태섭 전 의원도 올해 추석 발기인 대회를 목표로 창당 작업에 나섰다. 금 의원은 수도권 30석을 이미 목표치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돕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정의당도 제3정치세력과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재창당 노선을 결정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노동과 녹색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사회와 제3정치세력들과의 통합과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 분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정의당 내 장혜영·류호정 의원 등이 중심이 된 ‘세번째 권력’의 경우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 세력과의 연대도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당 지도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오는 9월 신당 추진사업단을 꾸려 신당 추진안을 마련한 뒤 9월 말~10월 초 창당 대회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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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류 일정 등을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었던 이 대표가 민주당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는 꾸준하게 제기됐다. 이낙연캠프 상임부위원장을 맡았던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러 사람들이 신당 얘기를 와서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지금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이낙연 대표는 신당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 전 의원은 "그런 분(이 전 대표에게 신당을 얘기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당을 지금 할 수 있는 분명히 열망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 대표가 민주당 개혁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앞으로의 행보는 결국 민주당을 어떻게 민주당답게 또 민주당의 가치와 정신을 어떻게 다시 복원할 수 있느냐, 이런 부분들에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신당 창당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신당이 국민의 관심을 끌 그런 정치적 공간은 늘 열려 있는 것 같다"며 "제 자신이 아스팔트에 나가서 개혁 보수 신당을 3년 반을 해보고 해봤던 사람으로서 정말 사즉생의 그런 각오 있지 않으면 신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최근 거론되는 제3지대 신당의 경우 차기 대권주자급 구심체가 없다는 점도 신당의 성공 가능성도 낮게 점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생 현안을 전명에 내세워 총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과 제주권을 상대로 한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여야 어느 쪽도 절대 우세를 장담할 수 있는 이 지역은 내년 총선 여야 승패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은 국정을 운영하는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해 지역 현안 사업 예산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강원(20일)과 호남(14일)을 직접 찾아 예산정책 협의회를 열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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