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시즌 2번째 4안타' 뒤 가족 생각…"홈 경기 온다, 큰 힘 된다"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SSG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3-10으로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질주, 시즌 성적 43승1무24패(0.642)를 만들었다.

이날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테이블세터를 이룬 2번타자 최지훈과 함께 무려 7안타를 합작했다. 올 시즌 추신수가 한 경기에 4안타를 때려낸 건 지난달 3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전날 경기에서 1회 리드오프 홈런을 쏘아 올린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기록,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었다. 5회말 2사에서 최채흥의 4구 커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최지훈의 투런포 때 홈을 밟았다.

SSG는 최지훈의 투런포를 포함해 5회말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한 만큼 추신수의 안타가 역전극의 시작점이 된 셈이다. 김원형 SSG 감독도 "추신수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1번 타순에서 홈런 포함 4안타로 다득점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4회초 홈 어시스트도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7회말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4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대주자 최상민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추신수는 "몸 상태가 좋아진 부분이 타석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발목 상태가 좋아지면서 스윙하는 데 무리가 없으니 타석에서도 자신감 있게 임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되고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야구를 할 날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최근에 가족들이 야구장을 자주 찾는다. 거의 매일 홈구장을 찾는 것 같다"며 "한국에 와서 아내와 자녀 3명이 다같이 야구를 관람하는 것이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