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실수 연발로 스스로 잡은 발목, 4연패 늪에 빠진 농심

[OSEN=종로, 고용준 기자] 종목을 막론하고 스포츠 세계의 승부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첫 번째 승리로 가는 필수 조건이다. 물론 실수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같은 성향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즉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승부를 잡기 힘들다.

“연습했던 과정보다 잘 나오지 못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간 경기였다”는 허 감독의 말이 또 들렸다. 일방적으로 무너진 1세트와 달리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2세트까지 승기를 내주면서 스스로 판을 엎어버린 모양이었다.

농심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0-2로 패했다. 절망적인 경기력으로 무너졌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원거리 딜러 ‘지우’ 정지우의 닐라 캐리로 초중반 스노우볼을 굴렸지만, 상체에서 전혀 스노우볼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또 한 번 고개를 숙이는 입장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허영철 농심 감독은 특정 선수의 책임이 아닌 약속된 플레이를 풀어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답답해 했다.

“지우 선수, 피에스타 선수. 안 나왔던 선수들이 출전해 경기에 임했다. 연습했던 과정보다 잘 나오지 못했다.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간 경기가 1세트였다. 미드 주도권과 봇 주도권을 가져와 드래곤 스택을 올리면서 가야 했던 경기가 반대 상화이 되면서 보여준 것이 없는 아쉬운 경기가 됐다. 2세트는 준비해 온 픽이라 강한 타이밍이 있었지만, 잘 못 싸우고,, 사고가 있었다. 할만 한 경기를 아쉽게 패한 것 같다.”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은 팀 스포츠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허 감독은 기본을 중시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문했다.

“단지 승리 보다는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연습을 통해 알고 있는 유리한 타이밍에 언제 싸우고, 강점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경기가 되고 있지 않다. 알고 있는 것들을 실전에서도 풀어내야 한다.” / scrapper@osen.co.kr